코스피, 미국 증시 급락에도 기관 매수에 '상승'
코스피지수가 기관 매수에 힘입어 상승하고 있다.

12일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79포인트(0.51%) 오른 2140.46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2131.66으로 상승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확대하면서 장중 2140선도 회복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부분 밸류에이션 지표들이 금융위기 이후 바닥권에 도달했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2배로 2015~2016년 신흥국 위기에 준하는 악재를 반영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PBR 0.89배를 반영한 코스피지수는 2060으로 기업 펀더멘털상 2000~2100선이 무너질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공포심리가 지속되면서 급락했다. 9월 소비자물가(CPI)가 전월비 0.1% 상승으로 시장예상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물가 상승 우려가 완화됐다. 이에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3.15% 아래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2.13% 급락한 25,052.83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2.06%, 1.25%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933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42억원, 197억원 어치 주식을 팔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보합, 비차익 순매수로 전체 8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대다수가 오르고 있다. 통신업과 전기전자는 각각 1.44%, 1.10% 오르고 있다. 전기가스업 건설업 운수창고도 소폭 상승세다. 반면 서비스업은 1.13%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다수가 상승세다. POSCO SK텔레콤 LG화학은 1%대 상승 중이다. 삼성전자도 소폭 오름세며 SK하이닉스는 1.74% 뛰고 있다. 반면 액면분할 후 첫 거래인 NAVER는 4.26% 급락 중이다.

코스닥지수도 상승하면서 710선을 회복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33포인트(0.61%) 오른 711.71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닥은 704.72로 하락 출발한 뒤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87억원, 48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337억원 순매도 중이다.

시총 상위 종목군은 나노스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세다. 에이치엘비는 4.51% 강세다. 포스코켐텍 메디톡스 스튜디오드래곤 신라젠은 1~2%대 오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소폭 상승하고 있다. 반면 나노스는 4.05% 하락하고 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70원(0.67%) 급락한 1136.7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