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미국 뉴욕 증시가 크게 떨어지자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보다 7.8원 오른 1,141.8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8.3원 오른 1,142.3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 중 1,14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0월 10일(1,143.0원) 이후 처음이다.

거의 1년 만이다.

지난 밤 뉴욕증시에서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기술주 불안 우려가 겹치며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3.1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3.29%), 나스닥 지수(-4.08%)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이 영향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도 2% 넘게 하락 출발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증시 급락 여파로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발동해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신흥국 통화가 일제히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중국 당국이 위안화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을 억제하려고 노력하지만 대내외 여건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매도세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19분 현재 100엔당 1,018.24원으로 전 거래일 기준가(1,003.41원)보다 14.83원 높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