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투자증권은 11일 제주항공에 대해 실적이 부진하고 대내외 환경이 비우호적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4만9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다만 최근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은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BNK투자증권은 재주항공의 올해 3분기 매출을 3021억원으로, 영업이익은 380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배출은 13.3% 늘지만 영업이익은 5.9% 감소할 것으로 봤다.

이 증권사의 김익상 연구원은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불리한 환경 요인으로 3분기 실적은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의 연속적인 자연재해 영향과 유류비 상승, 원화가치 하락 등이 실적 부진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수익구조 개선 가능성은 있다고 봤다. 단일 기종(B737-800) 운용을 통해 리스료와 정비비를 절감하고 기재 회전율을 높이는 방안으로 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주가 하락이 과하게 진행돼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매우 높아진 만큼 긴 호흡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향후 견조한 항공 수요, 기단 확대, 탑승률 상승 등을 감안할 경우 점진적인 매수 투자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