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팡(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의 기세에 밀려 주춤했던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주가가 최근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화투자증권은 9일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 기반 월 정액제 상품의 인기몰이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8일 나스닥시장에서 110.85달러에 마감했다. 주가는 올 들어 29.58% 올랐다. 이날 시가총액은 8500억달러로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8017억달러)보다 483억달러(6.02%) 많았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마이크로소프트의 MS오피스 제품을 쓰려면 큰돈을 내고 라이선스를 샀지만 클라우드 기반의 소프트웨어 ‘오피스365’가 나오면서 월 구독료를 내는 방식으로 바뀌었다”며 “고정 수익이 들어오고 가입자도 늘어나며 매출과 이익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매출 중 정액제 구독 기반 및 클라우드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11%에서 지난해 30%로 커졌다.

김 연구원은 “마이크로소프트는 2019 회계연도 1분기(2018년 7~9월) 매출 추정치를 274억~280억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인 275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라며 “클라우드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