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본사 사옥.  삼성증권 제공
삼성증권 본사 사옥. 삼성증권 제공
삼성증권은 해외 주식 중개와 해외 증시 투자정보 제공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해외 대표 증권사들과 제휴를 맺어 현지 투자정보를 빠르게 제공하고 해외 주식을 손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손질했다.

[도약하는 금융산업] 해외 리서치 네트워크 완성… 삼성證, 투자정보 신속 제공
삼성증권은 선진국과 신흥국을 아우르는 리서치 제휴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유럽 대표 금융회사인 프랑스의 소시에테제네랄과 증권부문, 유럽주식 관련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 밖에 삼성증권은 중국 중신증권, 홍콩 KGI증권, 미국 RBC증권, 일본 SMBC닛코증권, 베트남 호찌민증권 등과 업무 협약을 맺고 국내 투자자에게 투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글로벌 자산관리가 제대로 이뤄지려면 다양한 투자처를 빠르게 발굴하는 게 중요하다”며 “각 지역의 리서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내 투자자에게 글로벌 시장에 대한 시의적절한 투자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선에서 고객 자산관리를 담당하는 프라이빗뱅커(PB)들을 현지에 파견해 해외주식 투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삼성증권은 PB들을 현지에 파견하는 ‘글로벌프런티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14차례에 걸쳐 미국 실리콘밸리를 비롯해 중국 일본 베트남 등 국가에 PB 80여 명을 보냈다.

투자자들이 해외주식을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시스템 개선도 이어가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 3월부터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해외주식 통합증거금제도를 시작했다. 통상 증권사에서 해외주식을 주문하려면 먼저 해당 국가 통화로 일정 금액을 환전하고, 환전한 만큼만 주식을 매수할 수 있다. 삼성증권의 해외주식 통합증거금 서비스는 사전에 환전하는 절차를 없앴다. 미국 달러, 홍콩 달러, 일본 엔, 유럽 유로, 한국 원 등 다양한 통화를 어느 국가에 투자하든 증거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해외주식에 투자할 때 시차 때문에 시간을 두고 수량을 나눠 매매할 수 없었던 점도 보완했다. 과거에는 해외주식을 예약 매매할 때 지정가로만 주문을 낼 수 있었지만 시장가로도 주문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또 시간 분할, 수량 분할 주문기능을 도입해 분할매수가 가능하도록 바꿨다.

늘어나는 해외주식 투자자를 위한 교육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해외주식 투자에 발을 들이는 고객을 위한 ‘해외주식 아카데미’를 매달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연다. 행사에 참여한 투자자의 성과도 좋다. 삼성증권이 올해 연 해외주식 아카데미 참석 고객 180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올 들어 이들의 투자수익률은 6.27%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투자국가들의 대표지수 평균 등락률은 -2.65%에 그쳤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