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바이오(4,685 +2.18%)의 자회사 옵티팜이 주식시장 상장을 통해 바이오 신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옵티팜은 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구개발을 가속화해 2020년부터 영업흑자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0년 설립된 옵티팜의 동물질병진단과 동물약품, 박테리오파지 사업을 통해 지난해 138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영업이익 연구개발비와 임직원에게 부여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등으로 1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박철세 대표는 "우리는 동물의 질병진단에서 인체 보건의료 분야로의 변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물질병진단의 경우 국내 시장점유율 60%의 1위 기업이다. CJ제일제당과 협업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진단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다.

기존 동물사업 매출의 60%는 이지바이오그룹사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안정적 매출처를 바탕으로 단기 및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바이오를 택했다.

세균의 천적인 박테리아파지를 이용한 동물용 항생제 대체제는 2014년 제품을 출시해 올해는 30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내년에는 필리핀과 태국 진출을 계획 중이다.

차세대 백신기술인 바이러스유사입자(VLP)를 기반으로 한 동물용 백신도 2016년 국내 기업에 기술이전해 매년 기술료를 받고 있다. VLP는 바이러스와 유사한 외형을 통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기술이다. 번식 등을 위한 유전체가 없기 때문에 위험성이 낮다. 옵티팜은 인체용 백신 시장 진출도 목표하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와 함께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을 개발 중이다.

대량 생산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2024년 세계보건기구(WHO) 등의 공공백신 시장 진입을 계획 중이다.

옵티팜이 가장 기대하고 있는 분야는 이종장기다. 옵티팜은 툴젠의 유전자가위 기술을 적용해 인체 이식시 거부반응을 없앤 '메디피그'를 개발했다. 이종 피부는 2022년, 이종 각막은 2023년, 이종 췌도는 2024년 제품 출시를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이종장기 이식에 대한 국내 법이 아직 정비되지 않은 상태다.

박 대표는 "이종장기 이식에 대한 해외 성공사례들이 늘어나고 있고, 관련 인식도 개선되고 있어 조만간 지침 등이 마련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옵티팜은 기술성평가를 통과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1만2000원으로, 1만원 기준 총 공모금액은 294억원이다. 오는 16~17일 청약을 받고, 이달 말 상장할 예정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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