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8일 최근 유가 강세로 휘발유 수요가 위축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정유업종과 관련, "지난주 평균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0.2달러 오른 9.1달러를 기록했다"면서도 "유가의 추가적인 상승이 나타나면서 주 초반 배럴당 9달러 중반에서 주 후반 8달러 중반까지 급격한 마진 위축이 나타난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에서 원유 가격, 수송비 등을 뺀 금액이다. 특히 휘발유와 경유가 마진 위축을 견인했다고 윤 연구원은 분석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주 한 주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주 대비 배럴당 1.1달러 상승한 74.34달러를 기록했다.

그는 "유가 상승에 따른 휘발유 수요의 극심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대표적으로 미국과 유럽의 휘발유 재고는 5년 밴드(평균치) 상단을 돌파할 정도로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유가 강세로 휘발유 수요 위축 현상 나타나"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