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가 데이터경제 활성화에 나서면서 신용평가사 NICE평가정보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개인정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수익을 올리는 ‘마이데이터’ 산업이 활성화되면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마이데이터' 사업이 뭐길래…NICE평가정보 주가 뜀박질
NICE평가정보는 지난 5일 코스닥시장에서 100원(0.91%) 오른 1만1100원에 마감했다. 최근 7거래일 중 하루 빼고 모두 올랐다. 지난 8월7일 9380원(종가 기준)으로 저점을 찍은 NICE평가정보는 이후 18.34% 상승했다. 이 기간에 기관투자가가 35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상승세를 이끌었다.

마이데이터는 은행과 카드회사 등 금융회사에 흩어져 있는 개인 신용정보를 모으거나 이동시킬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개인정보 분석 결과를 토대로 금융 컨설팅을 하거나 소비성향을 분석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8월 말 데이터경제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마이데이터 산업에 내년 100억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신용정보(CB) 회사가 금융 데이터를 영리 목적으로 분석하거나 컨설팅할 수 있게 허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CB사업 국내 1위인 NICE평가정보가 마이데이터 산업에 뛰어들면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NICE평가정보는 개인 신용정보 데이터 처리 및 분석 기술을 가지고 있어 마이데이터 산업에 진입하려는 핀테크 기업보다 경쟁력이 있다”며 “미국 등 핀테크 선진국에서는 CB사들이 금융 분야 빅데이터 사업을 주도한다”고 설명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NICE평가정보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전년 대비 11.27% 증가한 474억원이다. 신한금융투자는 1만2600원이던 목표주가를 1만4000원으로 지난 2일 올려 잡았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