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5일 삼성전기에 대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2만원을 유지했다. 정보기술(IT) 업종 내 최선호주로도 꼽았다.

KB증권이 추정한 삼성전기의 3분기 영업이익은 3676억원이다. 지난 2분기와 비교하면 78%, 지난해 3분기보다는 256% 늘어난 수치다.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3054억원도 20% 가량 웃돈 수준이다.

이 증권사의 김동원 리서치센터 이사는 "3분기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평균판매단가(ASP)가 전 분기 대비 9% 상승하면서 MLCC 영업이익률이 40%에 근접한 것으로 예상되고 카메라모듈도 고사양의 멀티 카메라 영향으로 2012년 스마트 폰 업황 호전 시기의 수익성 (영업이익률 5%)을 회복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오는 4분기에도 큰 폭의 실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기의 4분기 이익은 41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 기대치(2892억원)도 크게 웃돌 것으로 봤다.

김 이사는 "4분기 MLCC 가격이 전 분기 대비 15% 상승해 분기 최대 폭 상승이 추정되고 카메라 모듈 수익성이 10월 말부터 시작될 갤럭시S10의 조기 생산과 중화권 멀티카메라 수요 증가 등으로 견조한 수익성 지속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