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5일 신한지주가 올 3분기에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배당성향이 구체화될 경우, 충분한 주가 상승여력을 가질 것이란 분석이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8000원을 유지했다.

김도하 SK증권 연구원은 신한지주의 올해 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이 886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증권사 평균 추정치를 2% 웃돈다.

김 연구원은 "비경상적 요인으로 금호타이어 여신을 요주의로 재분류하면서 300 억원의 대손충당금 환입이 예상된다"며 "원화대출금은 가계일반 및 중소기업 부문을 중심으로 전 분기 대비 1.3% 양호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다"고 말했다.

순이자마진은 지주·은행 모두 전 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상반기 대출 대비 수신이 크게 확대돼 하반기 마진 방어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3분기 대손비용률은 0.25%로 충당금 환입 요인에 따라 하락할 것"이라며 "이자에 수수료를 더한 핵심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7.9% 증가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판관비율은 2%포인트 하락하고, 충당금 전입액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8.7% 뛸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신한지주는 순이자마진(NIM) 방어, 충당금 환입, 양호한 판관비용 관리 등에 따라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남은 과제는 명확한 배당정책 예상치(가이던스)를 제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배당성향이 전년보다 1.2%포인트 하락했고, 오렌지라이프 인수 및 자사주 매입 등에 자기자본 일부를 활용한 현 시점에서는 배당 예측 가능성이 이전 대비 떨어진다"며 "앞으로의 배당성향에 대한 가시성이 확보될 경우, 충분한 주가 상승여력을 가질 것"으로 판단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