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는 자회사 LSKB를 통해 개발 중인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병용요법을 통한 위암 2차 치료제의 임상 1·2a상을 승인받았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리보세라닙과 파클리탁셀 병용투여 요법으로 진행된다. 1차 표준치료에 실패한 최대 38명의 진행성 위암 또는 위식도접합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약 18개월의 시험기간을 거치게 된다.

3차 치료제로서 위암 글로벌 임상3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태에서, 2차 치료제로 영역을 확대하는 임상시험은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현재 파클리탁셀과 도세탁셀 등 탁산(Taxane) 제제와 리보세라닙간의 병용요법 효능에 대한 다양한 임상시험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어 에이치엘비 측은 이번 임상시험를 낙관하고 있다. 또 전이성 위암의 2차 표준치료법인 시람자와 파클리탁셀 병용요법 대비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리보세라닙과 시람자가 동일한 기전이고, 리보세라닙은 주사제가 아닌 경구제로 투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상시험은 1상에 등록된 9~18명의 환자를 통해, 파클리탁셀과 병용투여하는 리보세라닙의 최대 내약용량과 임상2상에 대한 권장용량을 확정한다. 이후 등록된 20명의 환자에서 두 제제 조합의 유효성을 검증한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을 제외한 위암 2차 치료제 시장은 약 5조원 규모로 추정된다"며 "임상 1·2a상 을 빠른 시간 내에 마무리하고, 글로벌 임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