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2일 한온시스템에 대해 마그나 인터내셔널의 사업부 인수로 제품 성능이 향상되고 효율적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해져 수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밝히지 않았다.

한온시스템은 최근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사인 마그나 인터내셔널의 유압제어 사업부문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인수금액은 12억3000만달러(약 1조4000억원)다.

마그나의 유압제어 사업부문은 자동차의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 등 동력전달체계) 온도를 낮추는 데 필요한 펌프와 전동 쿨링팬을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한온시스템, 마그나 인터내셔널 사업부 인수…수주에 긍정적"-SK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를 통해 친환경차(xEV) 제품에 대한 리더십과 열관리 제품에 관련한 핵심기술을 보유하게 됐다"며 "고객 및 지역 다변화와 신규 비즈니스 및 원가 개선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온시스템은 시장에서 관심이 높았던 자금조달 방안의 경우 거래가 종료되기 전 까지는 언급하기 어려운 사안이라고 밝혔다. 권 연구원은 "보유현금과 사채발행 및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차입 등의 원론적인 방안이 검토 중이나 한온시스템 측이 시장에서 우려하는 주주가치가 희석되는 방안이 동원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고 전했다.

기존의 고배당 정책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의 생산시설 투자와 금번 인수가 마무리되고 안정화되는 내년 하반기 혹은 2020년부터는 현금흐름이 개선되면서 배당 재원이 높아질 것이라고 권 연구원은 내다봤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