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1일 도이치모터스에 대해 BMW 화재 건에 따른 실적 우려는 당연해 보이지만 실제는 하반기부터 도이치오토월드 분양사업, AS 부문 실적 개선 등으로 실적 개선 폭의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김동하 연구원은 "도이치모터스는 국내 BMW 2위 딜러 업체"라며 "신차 수입 및 판매(BMW, Mini), 수입 인증 중고차(BPS), AS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주요 종속회사로 도이치파이낸셜(자동차 금융업), 도이치오토월드(수원 중고차 복합단지 개발·운영) 등이 있다. 올 상반기 부문별 매출액 비중(연결 기준)은 신차 판매 78%, BPS 8%, AS 6%, 도이치오토월드 4%, 기타 4%이다. 올해 시설·운영자금의 목적으로 1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김 연구원은 "BMW 화재 여파로 하반기 신차 판매는 부진이 예상되나 이익 측면에서는 일부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리콜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양호한 AS 부문 매출 증가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AS 부문의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며 지난해 성수통합·미사 센터 오픈으로 고 수익성의 판금·도색 가능 워크베이(Workbay) 수가 큰 폭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점차 경쟁사 이익률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도이치오토월드는 올해부터 총 사업비 5000억원(20% 자가소유) 규모의 분양사업을 진행율에 따라 인식하고 있다. 현재 1차 분양(중고차 매매단지)은 마무리된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수익성 높은 2차 분양(상업시설) 성공 시 실적 개선 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2018~20년 간 총 9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발생이 예상된다"고 했다. 분양 이후에는 임대료 및 운영수익 등을 통해 연간 150억원 수준의 지속적 영업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도이치모터스가 올해 매출액 1.1조원, 영업이익 459억원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현 주가는 올 전망치 기준 주가수익비율(P/E) 4.7배 수준에 불과하다며 과거 아난티 사례처럼 결국 주가는 실적을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