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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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이탈리아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8.38포인트(0.07%) 오른 26,458.31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0.02포인트(0.00%) 하락한 2913.98, 나스닥 종합지수는 4.38포인트(0.05%) 상승한 8046.35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탈리아 재정적자 확대 여파와 미국 경제상황 등이 재료였다. 이탈리아 정부는 내년 예산안에서 재정적자 목표를 국내총생산(GDP)의 2.4%로 대폭 확대했다. 이탈리아는 앞서 재정적자를 2% 이하로 묶겠다고 공언했지만, 연정을 구성하는 양대 정당인 오성운동과 동맹이 재정지출 확대를 밀어붙였다.

유럽연합(EU)과의 충돌 가능성은 물론 이탈리아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한층 커졌다. 이탈리아 대표 주가지수인 FTSE MIB가 3.7% 급락하고, 유로화도 약세를 보이는 등 유로존 금융시장이 다시 불안해졌다.

주요 지수도 유로존 불안에 대한 우려로 하락 출발했다. 특히 이탈리아 은행주 주가가 급락하면서, 미국 증시의 금융주도 약세를 보였다.

이후 미국의 탄탄한 경제 상황을 확인하면서 차츰 반등했다. 미국 경제의 가장 큰 성장동력인 개인소비지출(PCE)은 지난달 전월보다 0.3% 늘었다. 증가 속도가 다소 둔화했지만, 여전히 양호한 흐름을 보여줬다. 또 PCE 물가지수의 증가 속도가 둔화되면서 중앙은행의 급한 통화 긴축에 대한 우려를 경감했다.

다음 주부터 공개되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에 따라 호실적 기대감도 있었다.

대표가 피소된 테슬라의 주가는 약 14% 급락했다. 약 5000만명의 사용자가 해커에 의해 개인정보에 노출될 위험에 처했다고 밝힌 페이스북은 2.6% 하락했다.

반면 인텔은 밥 스완 최고경영자가 올해 매출 목표 달성을 자신하면서 3.1% 올랐다. 또 92억달러 규모 미 공군 교육용항공기 수주 소식에 보잉이 1%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5.1%로 반영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