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순환출자 구조를 모두 정리하기 위해 실시한 삼성물산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21일 오전 9시 2분 현재 삼성물산은 전날보다 2500원(1.95%) 내린 12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삼성물산 지분을 처분한 삼성전기삼성화재는 1% 안팎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삼성전자는 삼성물산 보유지분 3.98%(762만주)를 전량 주당 주당 12만2000원에 매각했다. 전날 장 마감 후 블록딜을 실시할 때 기관투자가들에게 제시한 할인율 5.1(12만2000원)~8.2(11만8000원)% 가운데 가장 낮은 할인율이 적용됐다.

이번 거래로 삼성전기와 삼성화재는 각각 6100억원과 3193억원씩을 확보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월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 2.1%와 지난 5월 삼성생명 및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0.42% 처분에 이은 세 번째 계열사 보유 지분 처분"이라며 "이번 처분으로 삼성그룹의 순환출자는 완전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약 1조원의 지분 처분 통해 삼성전기는 투자재원을 확보하고, 삼성화재는 자산운용 수익성을 제고했으며 삼성물산도 비교적 큰 물량이 출회되지만 마지막 계열사 지분 처분이고 추가적인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 상승 가능성 등 감안하면 긍정적인 이벤트"라고 판단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