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證, 홍콩법인 대규모 유상증자
NH투자증권이 해외 투자은행(IB)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홍콩법인에 대규모 유상증자를 한다.

NH투자증권은 종속회사인 홍콩 현지법인이 기타자금 1404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시행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20일 발표했다. NH투자증권 홍콩법인은 보통주 1억2500만 주를 주당 1123원에 발행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유상증자가 홍콩과 중국 본토 지역의 IB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홍콩법인이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상품 및 딜 소싱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우선 사용할 것”이라며 “중국 본토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공동으로 펀드를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국내 IB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정영채 사장(사진)이 지난 3월 취임한 이후 발행어음 사업을 새롭게 시작하는 등 IB분야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7월 초부터 시작한 발행어음 판매를 통해 지금까지 1조원 이상의 자금을 수혈했으며, 연말까지 1조5000억원을 끌어모을 수 있을 것이란 게 회사 측 예상이다. 발행어음 판매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IB사업에 투입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국내외 부동산, 해외 사회간접자본(SOC)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신규 투자를 통해 기타 수수료 수입이 2041억원으로 2017년보다 20.4% 증가할 전망이다.

신동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은 IB사업의 약진 등을 발판으로 올 한 해 자기자본이익률(ROE:주가/주당순이익)이 작년보다 1.7%포인트 늘어난 9.1%를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