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9월20일 오전 3시15분

올 하반기 대형 기업공개(IPO)로 꼽히는 CJ CGV 베트남홀딩스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상장 채비에 나섰다. 오는 11월 초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CJ CGV 베트남홀딩스는 지난 19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내고 공모 일정 등을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마켓인사이트] CJ CGV 베트남, 11월 초 상장
이 회사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8900~2만3100원이다. 신주발행 428만5714주와 CJ CGV 보유 주식의 구주매출 142만8571주를 더해서 총 571만4285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예정 공모금액은 1080억~1320억원이다. 희망 공모가 범위를 기준으로 한 예상 시가총액은 2750억~3361억원이다.

다음달 18~19일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24~25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대표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와 한화투자증권이다.

CJ CGV 베트남홀딩스는 CJ CGV의 베트남법인을 상장시키기 위해 세운 특수목적회사(SPC)다. CJ CGV 베트남법인은 영화관 운영사(상영사업자)와 배급사를 겸하고 있어 수익성과 성장성이 높다는 평가다. 배급사업과 상영사업 모두 베트남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베트남 영화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24%(2013~2017년 기준)에 달해 아시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영화 관람 수요가 급증하면서 호찌민, 하노이 등 대도시 이외 지역에서도 영화관 증설이 잇따르고 있다.

CJ CGV 베트남홀딩스는 올 상반기 매출 749억원, 영업이익 74억원에 순이익 48억원을 냈다.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으로 베트남 내 극장 증설과 인수합병(M&A)을 계획하고 있다. 구주매출에 참여하는 CJ CGV는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