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인프라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오후 1시 32분 현재 맥쿼리인프라는 전날보다 40원(0.44%) 내린 8980원에 거래되고 있다. 나흘 연속 하락세다.

이는 맥쿼리인프라의 운용사 교체 부결에 따른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날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맥쿼리인프라의 임시주주총회에서 위탁운용사 교체에 찬성한 주식 수는 총 1억858만46주로 전체의 31.1%에 해당했다. 찬성 주식 수가 50%를 넘지 못하면서 위탁운용사 교체는 맥쿼리자산운용이 계속 맡게 됐다.

플랫폼자산운용은 "다소 극단적인 안건에도 동의한 31% 주주들의 의견을 엄중히 받아들이길 바란다"며 "5개 의결권자문기관들이 공통적으로 보수인하와 이사회 구성의 문제에 대해서 지적한 바 시장 개선 요구에 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주들의 목소리에 보다 경청하는 운용사가 되고, 백철흠 대표가 인터뷰에서 약속한대로 보수인하를 즉각 실행하라"며 "즉각적인 맥쿼리자산운용의 주주가치 개선활동을 응원하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겠다"고 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운용보수 인하는 무산됐지만 적정 운용보수에 대한 시장 관심이 환기됐고 지난달 기본보수 인하 및 성과보수 산정 및 지급 요건 강화 등 통해 운용보수 조정 여지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3분기부터 성과보수 지급 리스크 축소, 4분기부터 기본보수 인하 등으로 분배금 상승 및 분배금 안정성 강화가 기대되고, 향후 주주들의 추가 보수인하 요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