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7일 롯데하이마트에 대해 작년 높은 기저에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원을 유지했다.

주영훈 연구원은 "3분기 롯데하이마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941억원, 82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2.4% 증가할 것"이라며 "지난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었던 만큼 높은 기저는 부담스러운 요인이지만, 무더위로 인해 예상보다 에어컨 판매량이 호조를 보인 만큼 소폭의 영업이익 증가는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카테고리별로 소형가전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청소기, 공기청정기 등을 필두로 한 판매 호조로 인해 매출 증가가 가능해 보이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1%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주 연구원은 "백색가전 중에서는 에어컨과 빨래건조기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에어컨의 경우 8월 초 장마로 인해 매출이 급감하는 등 우려가 컸으나, 이후 찾아온 무더위로 인한 오히려 전년 동기 매출액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아쉬운 부분은 TV부문이 다시금 10% 가까운 역성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분기에는 월드컵을 겨냥한 제조사의 프로모션 진행으로 판매량이 증가했으나, 추세적 회복으로까지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매출이 부진한 제품들이 대부분 저마진 카테고리인 만큼 전사 매출총이익률은 소폭 개선이 가능할 것이란 판단이다.

그는 "2016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호실적으로 인해 기저가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성장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더불어 연말이 다가옴에 따라 배당주로서의 매력도 부각될 수 있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배당성향은 30%로 높아졌고, 이를 적용할 경우 2.8%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