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7일 현대자동차에 대해 미국 회복 가능성이 아직 주가에 반영이 안 된 상황이라며 신흥국 환율보다 미국 판매량에 주목했다.

김진우 연구원은 "향후 2~3개월간 긍정적인 미국 판매량 데이터가 주가 회복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은 SUV와 신형 엔진이 주도하는 턴어라운드가 하반기부터 본격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며 "SUV 경쟁력 확인 차원에서 9월 싼타페 판매량에 주목하고 있으며, 신형 엔진 경쟁력 확인 차원에서 11월 아반떼 판매량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 미국 가동률이 회복되고 4분기 재고·인센티브가 안정화되면서 미국에 대한 기대치가 점차 상향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신흥국 환율이 급격히 절하되는 점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에 대해선 "현대·기아차의 신흥국 판매량 자체는 견조하고, 아직은 신흥국 환율 절하폭도 2015년(매분기 영업이익 10% 감소)에 비해 작다"고 분석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