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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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국내 주식시장에서 KT와의 순위 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2위 자리를 넘보면서 맹렬하게 추격해 역전을 노리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지난 14일 종가는 1만7000원이다. 전주 대비 8.6% 뛰었다. 같은 기간 KT의 경우 0.6% 오르는 데 그쳐 2만9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지난 13일엔 LG유플러스의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7조5970억원을 기록해 KT(7조5331억원)을 제쳤다. LG유플러스가 KT의 시총을 뛰어넘은 건 상장 후 18년 만에 처음이다.

LG유플러스(당시 LG텔레콤)는 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늦은 2000년 9월21일 주식시장에 첫 발을 디뎠다. 2000년 12월엔 KT 시총이 LG유플러스의 31.4배에 달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KT는 15년 가까이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꾸준히 덩치를 불려왔다. 최근에는 5세대 이통통신(5G) 도입 기대감 등으로 더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G LTE 시대 성장을 주도했던 LG유플러스가 다가오는 5G에서도 비슷한 여세를 몰아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5년간 확보한 유통망 경쟁력과 공격적인 영업전략이 5G 시대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