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자산운용 로고. (자료 = 코람코자산운용)
코람코자산운용 로고. (자료 = 코람코자산운용)
코람코자산운용이 인프라 운용경험이 없다는 일부 우려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전응철 코람코자산운용 대표는 "인프라펀드 운용의 성과는 회사의 실적이 아닌 담당인력의 전문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코람코는 국내 최고의 인프라 전문가들로 팀을 구성했으며 인력 측면에서 맥쿼리자산운용보다 우위에 있다"고 14일 밝혔다.

전 대표는 1991년 KDB산업은행부터 미래에셋대우증권 등을 거쳐 올해 2월 코람코자산운용의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인프라 투자분야에만 27년을 몸 담은 전문가로, 대한민국 민자사업의 설계자로 불린다. 1995년 '사회간접자본시설에 대한 민자유치촉진법'이 제정될 당시 산업은행 PF실 팀장으로 근무하며 실사협약을 비롯한 해당 법에 따른 세부 작업을 수립했다.

전 대표와 함께 인프라 투자분야 1세대 전문가로 불리는 송병학 전무도 KDB산업은행, KDB인프라자산운용(이하 KDB인프라), 미래에셋대우증권 등을 거쳐 올해 2월 코람코에 합류했다.

특히, 송 전무는 우리나라 최대 인프라 운용사인 KDB인프라의 창립멤버다. KDB인프라의 운용총괄을 맡아 재직기간 12년간(2003~2015년) KDB인프라에서 집행한 모든 투자 건을 담당했다. 그 사이 1400억원이었던 KDB인프라의 펀드운용규모는 11조7000억원으로 약 80배 성장했다. 업계에선 송 전무를 그 주역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코람코는 자산법인관리 전문가 박찬주 부사장을 관리 전문인력으로 영입하기로 했다. 박 부사장은 지난 2000년부터 신대구부산고속도로 운영을 시작으로 을숙도대교, 거가대교 등 자산법인 관리를 맡아온 자산법인 관리분야 베테랑이다.

코람코 전 대표, 송 전무, 박 부사장의 인프라 경력을 모두 합치면 74년으로 신규 투자경험이 전무한 맥쿼리자산운용의 핵심운용인력보다 월등히 앞선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맥쿼리인프라 주주가치 제고방안으로 ▲과도한 수수료 절감 통한 배당금 증대 ▲법인비용 투명화 및 절감 통한 법인 수익개선 ▲자금재구조화를 선정했다.

전 대표는 "전문가입장에서 안정기에 접어든 맥쿼리인프라의 주주가치 제고방안은 단순하고 분명하다"며 "과도한 수수료 절감을 통한 배당금 증대, 법인비용 투명화 및 절감을 통한 법인 수익개선, 업계 최고 전문가 그룹과 호흡을 맞춰 주주이익에 변화가 없는 수준에서 자금재구조화 등으로 통행료를 낮춰 운영의 안정성 및 공익성을 제고하는 것으로, 3가지 원칙만 지키면 주주수익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프라펀드는 긴 호흡으로 투자자, 운용사, 자산관리법인의 이해관계 조화가 필수적인데 운용사의 과도한 보수는 이러한 조화를 해칠 수 있다"며 "맥쿼리인프라 자산 일부를 검토한 결과, 실시협약대비 많은 비용이 집행되고 있어 개선의 여지가 있고, 회계법인과 법무법인을 통해 투명하고 합리적인 재구조화 절차를 거쳐 주주이익을 극대화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