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투자증권은 14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무역분쟁 장기화로 단기 시황이 둔화됐다며 목표주가를 50만원에서 4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유진 연구원은 "주요 제품 스프레드 하락으로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7.2% 하락한 5581억원으로 전망한다"며 "무역분쟁 장기화와 신흥국 구매력 약화에 따른 전반적 수요 불확실 미국 폴리에틸렌 수출증가 등 단기시황 둔화에 따른 우려는 상당부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예상치인 6523억원을 크게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아로마틱스의 경우 폴리에스터 시황은 좋았지만 2분기 말부터 경쟁사의 신규 물량이 역내로 유입되며, PIA(고순도이소프탈산) 가격이 하락했다"며 "이익 비중이 가장 높은 PIA 수익이 감소함에 따라 전체 사업부 이익도 861억원으로 전년보다 23.4% 감소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무역분쟁 장기화와 신흥국 구매력 약화에 따른 전반적 수요 불확실성 등으로 단기 이익 모멘텀이 약하고 연초보다 시황은 둔화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를 반영해 올해 영업이익 2조4200억원, 2019년 2조7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도 낮췄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2019년 에탄크래커플랜트(ECC) 가동으로 외형 성장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여수NCC/PC 및 울산 MeX 증설 등 투자들이 반영되며 외형성장이 가시화할 것"이라며 "ECC 가동은 북미 진출과 원료가격 변동에 대한 민감도 하락 기회로 작용해 긍정적이며 최근 시황둔화 우려로 급격하게 하락한 주가는 동사 중장기 성장 모멘텀도 반영되지 않은 수준으로 판단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