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2일 지역난방공사에 대해 내년 2분기까지 열사업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며 전력사업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6만6000원으로 내려잡고 투자의견은 '단기매수'(Trading BUY)를 유지했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열사업은 7월 정상단가 3.4% 인하, 9월 열요금 동결 등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 부진 지속이 예상된다"며 "하반기 전력판매량은 지난해 12월 신규 고효율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757㎿가동 등으로 42%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수익성 악화는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증권사는 회사가 올 3분기 영업적자 562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에 이어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봤다. 4분기에는 영업이익 306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39%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허 연구원은 9월 도시가스 요금 동결과 함께 열요금도 동결됐다고 지적했다. 발전용 LNG 및 벙커C유 구입가격 등은 상승하고 있어 실적 부진이 더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지난해 열요금에 미반영된 비용이 정산됐다"며 "발전용 LNG 구입비용을 과거 10년 평균 열매출 비중으로 반영했고 2012~2014년 열매출 비중이 40~45%로 하락했던 것이 전년 대비 더 반영됐다"고 짚었다.

신한금융투자는 정상단가 인하에 따른 올해 3분기~내년 2분기 회사의 매출 및 이익 감소효과는 850억원 내외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력사업은 판매량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악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허 연구원은 "SMP(전력 도매 가격)는 LNG 상승을 1개월 늦게 반영하는데, 유가 및 환율 상승으로 LNG 가격이 먼저 오르고 SMP가 늦게 상승해 SMP와 지역난방공사의 LNG 구입가격간 스프레드가 축소됐다"며 "하반기 원전 가동률은 80%, 내년 82%로 올해 상반기 62% 대비 늘어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SMP는 보다 효율이 높은 발전소의 연료비로 결정되는 만큼, LNG 가격 대비 SMP 수준은 낮아질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실적개선은 내년 3분기 이후 가능할 전망"이라며 "3년간 나눠 반영되고 있는 2016년 열요금 정산 인하분 1250억원이 내년 7월 이후 없어질 예정이며 전력사업의 실적 개선을 위해 유가 하향 안정화, 고정비 반영 용량요금 인상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