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1일 SK텔레콤에 대해 올해 영업이익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내년부터 급증할 전망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2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홍식 연구원은 "SK텔레콤은 구 회계 기준으로도 올해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마케팅비용 감가상각비 감소에도 불구하고 이동전화 인당월평균매출액(ARPU) 하락 폭이 워낙 크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하지만 2019년부터는 괄목할만한 이익 성장이 예상된다며 이동전화 ARPU가 상승 전환하는 반면 영업비용 증가 폭은 크지 않을 것이어서라고 설명했다. 주파수관련 무형자산상각비를 제외하면 비용 증가 폭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그는 11번가 실적도 IPO를 준비하면서 서서히 개선 추세를 나타낼 공산이 크다며 현 시점에서는 2019년 이후 SKT 이동전화 ARPU 성장률이 LTE 도입 당시보다 클 것이란 점과 IFRS 15 기준 마케팅비용은 내년도 급감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유의 깊게 살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5G 네트워크장비/칩 출시가 본격화되면서 이미 5G 실체 논란이 사라지고 12월 모뎀 형태이지만 수도권에서 5G 전파가 송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5G 조기 상용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SK하이닉스 실적 향상으로 자회사 배당 유입분 증가 기대감도 높다"며 "내년도엔 통신부문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보여 M&A가 없다면 배당금 증액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기업가치가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