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9월10일 오전 4시30분

유수홀딩스의 ‘알짜 자회사’인 싸이버로지텍이 기업공개(IPO) 채비에 나섰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싸이버로지텍은 최근 NH투자증권을 상장 대표주관사로 낙점했다. 싸이버로지텍은 해운·항만·물류 분야의 정보기술(IT) 솔루션 기업이다.

주요 거래처인 한진해운이 지난해 파산했지만 글로벌 선사를 고객으로 확보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매출은 1622억원으로 전년(1101억원)보다 47.4% 늘었다.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의 90% 이상이다. 영업이익은 전년(252억원)의 2.8배 수준인 710억원을 냈다. 순이익도 전년 대비 3.5배 늘어난 468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싸이버로지텍의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감소하겠지만 내년에는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장외시장 호가를 기준으로 한 싸이버로지텍의 기업가치는 2000억~3000억원대다.

유수홀딩스가 지분 40.1%(지난해 말 기준)를 가진 싸이버로지텍 상장을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최은영 회장(전 한진해운 회장)이 이끄는 유수홀딩스는 2014년 한진그룹과 계열 분리됐다. 이 과정에서 유수홀딩스의 주력 계열사인 한진해운 경영권이 한진그룹으로 넘어갔다.

유수홀딩스 계열사로는 싸이버로지텍과 물류서비스 회사 유수로지스틱스, 커피숍 카페콜론을 운영하는 몬도브릿지, 재단법인 양현 등이 있다.

유수홀딩스는 이날 170원(2.54%) 상승한 6850원에 장을 마쳤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