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결권 자문회사인 서스틴베스트가 상장 인프라펀드인 맥쿼리인프라 주주에게 ‘위탁운용사 교체 안건에 찬성하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기존 운용사인 맥쿼리자산운용을 코람코자산운용으로 바꾸는 안건을 표결하는 임시주주총회는 오는 19일 열린다.

서스틴베스트는 5일 보고서를 통해 “플랫폼파트너스의 제안대로 맥쿼리인프라 운용사가 코람코자산운용으로 교체되면 보수 감소로 주주 수익이 높아지고 비용과 위험도 크지 않다”고 밝혔다.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 중 이번 안건에 대한 첫 의견 표명이다.

서스틴베스트는 지난 5년간 맥쿼리인프라 위탁운용사가 코람코자산운용이었다고 가정하면 주당 분배금(배당)이 평균 118원 높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운용사를 바꾸면 신규 자산 편입 등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는 맥쿼리 측 주장에는 “현재 보수 수준을 유지하면서 기존 위탁 계약을 유지할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했다. 맥쿼리인프라의 신규 투자가 2008년 부산신항만 2~3단계 투자 이후 없었고, 오히려 보수가 낮은 다른 운용사가 굴리는 인프라 펀드와의 신규 투자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고 봤다.

서스틴베스트는 ‘코람코자산운용의 인프라 운용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에도 “핵심 운용역의 인프라 운용 경력이 평균 20년을 넘고 맥쿼리인프라 보유 자산에 대한 관리 경력도 있다”고 반박했다.

사모펀드를 통해 맥쿼리인프라 지분 4.99%를 매입한 플랫폼파트너스는 지난 6월 맥쿼리인프라 위탁운용사를 맥쿼리자산운용에서 코람코자산운용으로 교체하라고 요구했다.

김대훈/조진형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