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5일 한진에 대해 3분기 하역과 택배 부문이 호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3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올려잡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박광래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1% 증가한 130억원, 매출액은 7.0% 늘어난 5018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하역 부문의 안정성과 택배 부문의 성장성이 돋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역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9.3% 증가한 94억원, 매출액은 0.5% 감소한 878억원으로 예상됐다. 택배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수준인 38억원, 매출액은 10% 늘어난 175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하역 부문은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구. 한진해운신항만)이 해운동맹 2M 물량을 안정적으로 소화하면서 2분기부터 월간 약 20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하는 구간에 접어들었다"며 "기타 다른 터미널에서도 큰 폭의 영업적자 가능성은 낮아진 바 향후에도 하역 부문에서 분기당 1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은 꾸준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택배 부문은 9월 추석 연휴 효과로 인해 고정비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택배 단가도 농협과의 MOU를 통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한 농수산 택배(일반 택배보다 약 50% 단가가 비쌈) 영향으로 3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1.7% 상승이 예상돼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자비용 부담으로 인해 2019년부터 순이익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대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나 과거 5개년의 ROE, 주가순자산비율(PBR)간 상관관계를 통해 분석한 결과 PBR 0.54배 수준까지 주가 상승 여력은 있다고 판단한다"며 "2019년까지 매분기 나타날 이익 증가 모멘텀(성장 동력)을 투자 포인트로 꼽을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