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4일 LCD 아이폰과 OLED 아이폰의 가격 차이가 200달러보다 작을 경우 OLED 공급업체와 LG이노텍에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9월 12일 아이폰 공개를 앞두고, OLED를 탑재한 아이폰의 출하 비중 축소 우려가 커져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는 7월 리포트에서 2018년 신제품용 아이폰 패널 출하를 6400만대로 기대했으나, 이제는 5100만대로 하향 조정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고 했다.

올해의 부품 오더만을 감안한다면, 2종의 OLED 아이폰 신제품 예상 판매량은 1종의 LCD 아이폰 신제품 판매량을 넘어서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아이폰X가 예상과는 달리 단종되지 않고 신규 5.8인치 아이폰과 판매를 병행하기 때문에 5.8인치 OLED 패널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반면 6.5인치는 애플이 새롭게 선보이는 크기로 새로운 교체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6.5인치 LCD 패널의 기술적인 문제는 해결되는 움직임이지만 여전히 3분기에는 OLED 패널 비중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미 부품 서플라이체인과 언론을 통해 대부분의 사양이 알려진 현 시점에서 우리가 9월 12일 주목해야 할 지표는 신제품의 가격"이라며 세 모델이 각각 999달러, 899달러, 그리고 699달러에 출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우리의 예상과 달리 LCD 아이폰 가격과 OLED 아이폰 가격 차이가 200달러보다 작을 경우 OLED 제품 판매량은 의외의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며 OLED 서플라이체인과 LG이노텍을 매수 트레이딩할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두 모델간 가격 차이가 200달러를 넘을 경우 가격대 성능비가 훌륭한 LCD의 긍정적인 평가를 얻을 것으로 봤다.

한편 아이폰의 카메라 사양 업그레이드는 2018년보다 2019년에 집중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2019년 애플이 2종의 신제품에 트리플카메라를 탑재하고, 후면 3D카메라(ToF)를 채용할 것이라 기대한다"며 "이 변화를 매우 기대하고 있지만, 지금 시점이 관련주 매수에 최적화된 시기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애플 출시 이후에 애풀 부품 주가가 2019년 신제품 기술 뉴스보다는 2018년 신제품 판매 뉴스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