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사정을 잘 아는 대주주나 경영진이 주식을 팔면 악재로 인식돼 주가가 빠지는 경우가 많다. 퓨쳐스트림네트웍스일진머티리얼즈도 대주주가 보유주식을 처분하자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모바일 광고회사 퓨쳐스트림네트웍스는 31일 코스닥시장에서 1520원에 마감했다. 이날은 보합이었지만 최근 두 달 새 15.32% 하락했다.

최대주주인 옐로디지털마케팅이 퓨쳐스트림네트웍스 주식을 최근 잇달아 매도한 것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옐로디지털마케팅은 6월29일 , 7월27일, 8월29일 세 차례에 걸쳐 총 750만여 주를 약 117억원에 팔아치웠다.

옐로디지털마케팅은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등 증권사로부터 받은 주식담보대출 일부를 퓨쳐스트림네트웍스 주식을 처분해 갚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1614만9582주(18.58%)였던 담보주식 수는 8월30일 기준 1041만4780주(11.98%)로 줄었다. 이에 대해 옐로디지털마케팅 관계자는 “대출 상환 외에도 다른 자회사 투자 등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주식을 매도했다”고 말했다.

2차전지 부품인 일렉포일을 생산하는 일진머티리얼즈도 31일 최대주주인 허재명 사장이 담보대출을 상환하기 위해 보유주식 약 134만 주(2.92%)를 장외매도했다는 공시가 나오면서 주가가 직격탄을 맞았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48% 하락한 5만5400원에 장을 마쳤다.

허 사장이 이날 처분한 주식은 30일 종가(5만8000원)로 계산하면 780억원어치다. 허 사장은 일진머티리얼즈 주식 약 196만 주(4.25%)를 담보로 삼성증권으로부터 대출을 받았는데 이날이 계약 기간 만료일이었다.

노유정/임근호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