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금융기술) 기업이 잇달아 코스닥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자결제 서비스 기술 기업인 페이게이트가 지난 30일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1993년 설립된 페이게이트는 전자결제 서비스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주로 하고 있다. 개인 간 거래(P2P) 플랫폼인 ‘세이퍼트’ 등을 선보였다. 지난해 매출 77억원에 영업이익 28억원, 순이익 18억원을 냈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또 다른 핀테크 기업인 웹케시도 지난 7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심사를 받고 있다. 1999년 출범한 웹케시는 중소기업의 경리 업무 솔루션인 ‘경리나라’를 비롯해 정부기관 및 공공기관, 대기업 등의 자금관리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다. 지난해 매출 774억원에 영업이익 38억원, 순이익 36억원을 올렸다. 대표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통합결제 서비스 기술 기업인 페이레터는 미래에셋대우를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준비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고객의 서비스 이용량과 이용 시간을 측정해 요금 계산부터 수납 및 정산까지 지원하는 빌링시스템을 선보였다.

웹케시 페이게이트 등의 상장이 성공하면 다른 핀테크 기업의 기업공개(IPO) 시도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코넥스 상장사로 비대면 금융거래와 자필 서명인증 솔루션 등을 개발하는 피노텍이 우선 후보군으로 꼽힌다. 피노텍은 2016년 코스닥시장 상장에 도전했다가 미승인을 받은 뒤 재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