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가 KEB하나은행의 자산관리 브랜드인 ‘골드 클럽(GOLD CLUB)’을 도입해 증권사와 은행 간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JP모간그룹, BOA메릴린치그룹 등 해외 대형 금융그룹처럼 종합 자산관리서비스를 본격화하기 위해서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은 지난 28일 서울 삼성동 하나금융투자 Club1WM센터에서 연 ‘GOLD CLUB 브랜드 선포식’에서 “하나금융투자와 KEB하나은행의 협업으로 특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금융그룹으로서의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GOLD CLUB은 국내 대표적인 프라이빗뱅킹(PB)으로 손꼽히는 KEB하나은행이 사용하는 자산관리 브랜드다. 하나금융투자가 이 브랜드를 함께 쓰기로 하면서 GOLD CLUB은 하나금융그룹의 통합 브랜드가 됐다.

이 사장은 이날 하나금융투자 영업점의 자산관리 전문직원 36명을 ‘골드 웰스매니저(GOLD WM)’로 임명했다. 이들은 앞으로 KEB하나은행의 전문 프라이빗뱅커인 ‘골드 피비(GOLD PB)’와 함께 고액 자산가 고객을 대상으로 증권사와 은행의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하나금융투자 고객은 예·적금과 대출 등 기존에 은행에서 주로 보던 업무를 GOLD CLUB을 통해 한 번에 처리할 수 있게 된다. 기존 KEB하나은행 고객은 증권거래의 전문성을 높이고 GOLD WM을 통해 사모방식으로 모집되는 금융투자상품 등을 더욱 빠르게 소개받을 수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초 WM그룹을 신설했다. 장경훈 KEB하나은행 부행장이 하나금융투자 부사장 겸 WM그룹장을 맡아 두 회사의 협업 발판을 다졌다. 해외에선 대형 금융그룹을 중심으로 계열 은행과 증권사의 협업이 활발하다. JP모간그룹은 2011년 통합 자산관리 브랜드인 ‘체이스 프라이빗 클라이언트(CPC)’를 출범하고 은행과 증권사가 공동 영업하는 복합금융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