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8일 현대모비스에 대해 모듈 내 핵심부품 가치가 주가의 추가 상승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2만원을 유지했다.

김진우 연구원은 "현대모비스 주가는 5월 지배구조 개편 철회 이후 줄곧 약세를 보인 뒤 7월 초 20만원을 저점으로 반등했다"며 "이는 주로 A/S 사업부의 가치가 재조명됐기 때문으로, 2차 지배구조 개편시 A/S 사업부의 가치는 상장 여부와 무관하게 수익가치인 12조4000억원 이상으로 평가를 받을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은 모듈 부문에서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모듈 내 핵심부품의 가치가 아직 주가에 제대로 반영이 안 됐다"며 "현재 시총은 23조원이지만 A/S 사업부 가치 최소 12조원, 현대차 등 관계사 지분가치 6조원 그리고 순현금 6조원만으로 모두 설명이 가능하며, 지분가치를 할인하더라도 현재 시총에선 핵심부품의 가치가 거의 반영이 안 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핵심부품의 가치는 모비스의 기술력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면서 점차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핵심부품의 수익성은 mid-single 이상, 연간 이익은 7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10배의 주가수익비율(PER) 적용 시 핵심부품 가치는 7조원에 달하고,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고 시장과의 소통을 늘리고 있어 핵심 부품의 가치가 향후 더 부각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