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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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27∼31일)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EM)의 중국 A주 추가 편입에 시장의 눈길이 쏠릴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주 무역분쟁과 관련해 차관급 협상을 벌였지만 협상 기간에도 상대국의 160억달러 규모 제품에 대해 25%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등 별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시장은 담담하게 반응했다.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이미 충분히 반영됐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미중 무역분쟁이 양국의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는 가운데 오는 30일에는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이 지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다면 인플레이션과 빠른 금리 인상 등을 부추길 수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이달 말에는 중국 A주가 MSCI EM 지수에 편입될 예정이다.
[증시풍향계] 무역전쟁에 담담해진 증시… MSCI 중국 A주 편입 주목
중국 A주가 MSCI EM지수에 편입되면 이 지수 내 한국의 비중은 14.1%에서 14.0%로 0.061%포인트 낮아진다.

MSCI EM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유동자금이 2천억 달러(약 220조원)에 이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증시에서 이탈할 수 있는 외국인 자금은 최대 1천3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MSCI 지수 내에서 한국의 비중이 꾸준히 축소돼온 점 등을 고려하면 파급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31일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도 열린다.

기준금리는 현재의 연 1.50%에서 동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번 금통위에서는 소수 의견이 나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신흥국 불안으로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데다 국내 고용 부진이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로는 NH투자증권이 2,240∼2,320, KTB투자증권이 2,240∼2,300, 케이프투자증권이 2,270∼2,320, 하나금융투자가 2,270∼2,320을 각각 제시했다.

그동안 낙폭이 컸던 반도체, 제약·바이오 등을 중심으로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중국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조치를 추가로 해제함에 따라 화장품, 유통, 미디어, 엔터, 패션 등 소비재 종목도 관심을 받고 있다.

주요 대내외 경제지표 발표와 이벤트 일정(한국시간 기준)은 다음과 같다.

▲ 28일(화) = 페터 프라트 유럽중앙은행(ECB) 수석 집행위원 연설, 한국 8월 소비자심리지수
▲ 29일(수) = 일본 8월 소비자기대지수
▲ 30일(목) = 미국 7월 PCE물가지수, 한국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 31일(금)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도움말 =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KTB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