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중국 철강 수요↑·남북 동해안 철도 건설…철강주 '맑음'

철강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중국 정부가 올해 하반기 내수경기 부양 정책을 펼치면서 철강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봐서다. 올 겨울 중국 업체들이 감산 계획을 실시할 것이라는 점도 국내 철강업계의 반사 이익을 점치게 한다.

남북 경제협력이 가시화되면서 철도와 도로 건설이 활발해진다는 점도 철강주에게 긍정적인 요인이다.

24일 오후 3시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철강·금속 업종지수는 전날 대비 26.56포인트(0.56%) 오른 4779.52을 기록 중이다.

업종 내 대장주인 포스코(219,000 -0.68%)는 0.79% 오른 31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초 29만7500원까지 내려가며 최저점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현대제철(31,150 +0.32%), 풍산(21,450 +0.23%), 동국제강(5,740 -0.69%), 한국철강(5,010 +4.16%) 등도 7월 반등세를 보인 후 8월 내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의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내놨다는 점이 철강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중국 정부는 철도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통해 내수 경기를 부양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중국 정부의 환경 정책의 일환으로 오는 11월15일부터 3월15일까지 4개월간 철강 생산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는 점도 국내 철강업체들에게는 호재다. 중국의 철강 생산량은 전 세계의 절반을 차지한다. 중국의 철강 생산이 줄면 공급이 크게 감소하면서 국제 철강 가격이 오를 수 밖에 없다.

중국 정부는 이번 겨울철 동안 철강을 기존 생산능력의 50% 수준으로 감산할 예정이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동절기 감산이 시작되면 철강업종에 대한 투자심리는 연중 가장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철강업종에 대한 비중확대를 권고했다.

2016년 중국의 철강 감산기간(2016년 11월15일부터 2017년 1월19일까지) 동안 철강·금속 업종지수는 10% 상승해 코스피 수익률인 5%를 상회했다. 2017년(2017년 11월15일부터 2018년 1월12일)에는 16%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피 수익률은 -0.8%였다.

박 연구원은 "2016년과 2017년 동절기 감산 기간에 철강업은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크게 웃도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번 감산은 작년보다 기간이 길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해도 좋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남북 경협 진행으로 '동해안 철도 건설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국내 철강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판문점 선언 때 "철도·도로의 연결은 한반도 공동번영의 시작"이라고 발언하면서 첫번째 남북 경협 사업은 철도와 도로 연결이 될 것을 시사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남북 경제협력 사업 중 국내 업체가 수주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사업은 104.6km의 강릉에서 제진을 연결하는 동해선 철도 건설사업이라고 판단했다. 남북한을 잇는 다른 철도인 경의선과 경원선과는 달리 동해선은 아예 연결이 되지 않았고, 강릉에서 제진을 철도로 연결하는 사업은 남한 측 영토에서 철도를 연결하는 사업이기에 국내 업체들이 참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진단이다.

강릉~제진 철도 사업으로 인해 수혜를 보는 업종은 철강업으로 꼽힌다. 강릉~제진 구간에 복선철도 건설을 한다고 가정하면 총 3만9000t(톤) 가량의 철강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진상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동해안 철도 사업에 필요한 총 3만9000t 철강재 중에서 궤도에 필요한 봉형강은 2만5000t으로 추정돼 특히 봉형강 생산업체가 유망하다"며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을 추천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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