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3일 삼성전기에 대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업황 호조로 내년까지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20만5000원에서 22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장기 가시성을 확보한 전장용 MLCC가 수요를 견인하고 있고, 이에 따라 삼성전기의 전장용 매출 비중도 단기간에 유의미하게 성장할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직전 추정치대비 각각 10%, 11%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MLCC 업황 호조에 의한 가격 인상 효과가 예상보다 양호하다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MLCC는 꾸준히 증설을 진행하고 있고, 상반기 중 마무리된 증설분이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3013억원으로 예상했다.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로는 전년 대비 각각 214%, 52% 증가한 9620억원, 1조4625억원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MLCC 공급부족을 야기하고 있는 전장용 수요는 중장기적 성격이 짙기 때문에 향후 수요 지속에 대한 가시성 또한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