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계열의 방위산업·시스템통합(SI) 회사인 한화시스템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최근 주요 증권사에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조만간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상장 준비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한화시스템의 IPO는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1일자로 한화그룹의 SI 회사인 한화S&C와 방위산업 시스템 회사인 한화시스템이 합병해 출범했다.

과거 한화S&C는 그룹 계열사 매출 의존도가 높아 일감 몰아주기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한화그룹은 이 논란을 없애기 위해 한화S&C와 한화시스템을 합병했고, 이번 IPO를 통한 지분 분산에 나선 것으로 IB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의 최대주주는 지분 52.9%를 보유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