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외국계 증권사 메릴린치 창구로 이뤄지는 단타 매매에 대해 모니터링에 착수했다. 최근 개인투자자들은 메릴린치가 초단타 매매를 통해 시장교란행위를 일으키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23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부 관계자는 "조사 전 단계인 상시적인 모니터링을 벌이고 있다"며 "통상 업무의 일환으로 이상한 점이 있는 지 따져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한 개인투자자는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주가 시세조종 메릴린치 증권사 제재 요청'이라는 글을 올렸다.

청원자는 "메릴린치가 최첨단 알고리즘 매매를 통해 기세를 조작하고 개인 투자자를 속여 매수하게 만든다"며 "거대 자본으로 주가의 시세를 왜곡해 개인투자자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어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은 2557명의 동의를 얻었으며 이외에도 메릴린치의 초단타 매매 행태를 지적하는 여러 글이 올라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