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건설과 에너지관리시스템(EMS) 업체인 유엠에너지가 에너지저장장치(ESS) 설비에 투자하는 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민간 기업 주도로 ESS 펀드를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신세계건설과 유엠에너지, 미래에셋대우, 법무법인 태평양, 네모파트너즈NEC는 15일 서울 역삼동 한국지식센터에서 차세대 ESS 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1차로 5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신세계건설과 유엠에너지는 전략적투자자(SI)로서 펀드에 일정 자금을 넣고 투자자를 모으기로 했다. ESS 설비를 설치할 시설이 선정되면 신세계건설이 설치를 맡고, 유엠에너지가 운용을 맡는다. 미래에셋대우가 투자자금 조달을 위한 금융자문, 태평양이 법률자문을 담당한다.ESS는 전력 수요가 적은 시간에 생산된 전력을 저장한 뒤 수요가 많은 시간에 공급해 전력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이다. 전기요금을 줄이면 이 중 일부를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방식으로 펀드를 운용한다.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신세계건설이 차환 목적으로 영구채(신종자본증권)를 발행했다. 발행금리를 낮춘 채권을 찍어 2년 전 발행한 영구채를 조기상환해 자금조달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2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은 지난 23일 30년 만기 영구채 500억원어치를 사모방식으로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연 4.5%. 채권을 발행한 지 2년이 지나면 조기상환할 수 있는 권리(콜옵션)가 붙어 있다. 신세계건설이 2년 뒤 영구채를 조기상환하지 않으면 그해 채권금리는 발행금리보다 2.5%포인트 높은 연 7%가 되며, 그다음 해부터는 매년 0.5%포인트씩 금리가 올라간다. 신세계건설은 이번 영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2015년 6월 발행한 같은 규모의 사모 영구채를 조기상환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