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해결 기대감에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기관의 대규모 매물에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2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27포인트(0.14%) 오른 2273.33으로 거래를 마쳤다. 간밤 미국 증시는 23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양국의 차관급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에 올랐다. 이날 코스피도 상승세로 출발했다. 외국인의 '사자'와 기관의 '팔자'가 맞서며 지수는 보합권을 중심으로 움직였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081억원과 1376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금융투자 2806억원 등 4210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 순매도, 비차익 순매수 등 전체적으로 81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전기전자 종이목재 제조 등의 업종이 상승했고, 화학 섬유의복 음식료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희비가 갈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이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 포스코 LG화학 등은 약세였다.

미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 가까이 오른 데 이어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주가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90%와 1.79% 올랐다. 채권금융기관의 공동관리절차를 종결한 STX는 9% 급등했다. 계열사인 STX엔진도 5% 올랐다. 선가 상승 전망에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주가 1~4% 상승했다.

외국인의 외면에 코스닥지수는 하락했다. 1.20포인트(0.15%) 내린 785.95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451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6억원과 500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IT부품주가 강세였다. 이라이콤 피앤텔 나노스 아이엠 등이 5~29%의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나흘 만에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50원 오른 1118.90원을 기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