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22일 고려아연에 대해 아연가격 하락과 아연의 스팟 제련수수료(Spot TC) 상승 등 대외요인 불확실성이 소멸, 실적 개선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목표주가 54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정하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7일 중국의 주간 아연 스팟 제련수수료 중 평균 수입 제련수수료는 톤당 65달러를 기록, 지난해 연중 최고점인 60달러를 웃돌았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현재의 상승세가 유지된다면 연내 톤당 100달러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아연 스팟 제련수수료는 글로벌 아연 수급의 개선이 가장 잘 반영되는 지표다. 결국 중국 아연 스팟 제련수수료의 상승은 자연스럽게 기준 제련수수료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정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고려아연은 뛰어난 기술력으로 높은 회수율을 자랑하는 기업이나 글로벌 아연 공급차질의 영향으로 제련수수료가 하락해 부산물의 감소에 따른 실적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며 "그러나 현재 아연가격이 하락하고 스팟 제련수수료 상승이 나타나는 등 대외요인 불안감이 해소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중국 아연 스팟 제련수수료를 고려하면 기준 제련수수료가 올해를 저점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의 실적 성장도 기대된다는 평가다. 정 연구원은 "한편 스팟 제련수수료 반등은 주가에 선제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일반적인 아연 제련수수료 결정 시기는 3월 초로 실적에는 소급적용 될 전망"이라며 "오는 3월까지의 중국 스팟 제련수수료의 방향성에 따라 고려아연 주가는 민감하게 반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와 동시에 기준 제련수수료가 올해를 저점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을 고려하면, 향후 고려아연의 연간 실적 역시 개선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