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1일 인도 증시가 인도 정부의 제조업 육성 정책 효과로 중장기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형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 요인인 미중 무역갈등보다 인도 정부의 개혁 성과가 부각되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인도 증시의 강세가 부각되고 있다"며 "향후 인도 경제가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제조업 육성을 골자로 하는 '메이크-인-인디아' 정책의 성공 여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는 제조업 육성을 위한 정부 지출 확대에 앞서 조세수입 증가에 주력했다고 전했다. 조세수입 증가가 인도의 재정정책 여력 강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연구원은 "모디 정부는 단일부가세(GST) 도입과 화폐개혁을 단행하며 조세수입을 늘렸다"며 "조세수입이 지속적으로 늘어날수록 제조업 육성의 기반이 되는 인프라 확대에 대한 지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올 5월 주의회 선거에서 여당인 인도국민당이 크게 승리한 만큼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2019년 총선에서도 승리, 연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중장기적 제조업 육성의 핵심은 정책의 연속성이기 때문이다.

그는 "인도 니프티(NIFTY)지수는 인도의 높은 성장성과 경제 개혁 정책의 시너지 효과로 강세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며 "미국에 상장된 인도 상장지수펀드(ETF) 중 총자산 규모가 가장 큰 'INDA:US'가 좋은 투자방안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