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미중 무역협상 기대 '고조'…실적株 대응 필요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끝낼 것이란 기대로 국내 증시가 상승하고 있다. 다만 양국의 무역 분쟁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반등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20일 오전 10시3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13포인트(0.01%) 오른 2247.18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과 중국이 오는 11월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까지 무역전쟁을 끝내는 로드맵을 짜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에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올랐다. 이날 국내 증시도 한때 2264.42(0.77%)까지 상승했으나, 대부분을 반납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양국이 11월 중순 APEC과 11월 말 G20 회의의 정상회담을 통해 무역협상을 최종 타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이번주 예정된 회의에서 양국이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서로에게 전달할 것으로 봤다. 오는 22~23일 중국 왕셔우원 상무부 부부장 겸 국제무역협상 부대표와 데이비드 말파슨 미 재무부 국제담당차관은 3개월 만에 무역협상에 나선다.

이같은 화해 분위기는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2,505 -1.18%) 투자전략팀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로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의 주가 하락률이 컸다"며 "이번주 무역협상 담당자의 직급이 낮아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으나, 향후 협상 일정만 합의하더라도 의의는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무역협상이 진행되기만 해도 신흥국 금융시장이 안정화될 것으로 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전략이란 경계론도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중간선거는 11월6일"이라며 "11월까지 미국 증시를 끌어올리고,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면서 정체된 지지율을 올리려는 전략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경우 중간선거가 끝나면 트럼프가 또 어떻게 돌변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분명 긍정적인 소식임에는 동의했다.

기대와 우려를 감안하면 국내 증시는 제한적인 반등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이와 함께 이번주 다양한 일정들이 있다는 것도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3일에는 미국이 160억달러에 달하는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발효한다. 23~24일에는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 의장이 참석하는 잭슨홀 회의가 있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7,570 -2.07%) 연구원은 "실적이 탄탄한 업종 및 기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업황 호조가 이어지고 있는 2차전지, 주가와 배당 매력이 있는 은행, 탄탄한 실적을 나타내는 면세점주를 선호한다"고 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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