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17일 NH투자증권에 대해 IB수익 확대로 2분기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며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1만7000원을 유지했다.

전배승 연구원은 "2분기 순이익은 1168억원으로 시장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1분기 대비 이익규모가 9% 감소했지만 분기 자기자본 이익률(ROE) 9.7%의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수수료 수익 중 IB수익이 호조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그는 "인수 및 주선, 자문수수료 증가와 더불어 인수금융 등 IB관련 기타수수료가 급증했다"며 "이자이익 증가와 IB딜과 연계된 펀드판매 확대 등 IB수익확대의 긍정적 파급효과가 동반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7월 이후 거래대금 감소로 브로커리지 이익 축소는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전 연구원은 "동사 트레이딩 이익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는 ELS 발행규모 또한 하반기 축소되고 있어 운용이익이 크게 개선될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과거보다 이익 안정성은 개선됐다는 평가다. 그는 "IB부문은 하반기에도 IPO, 인수금융, 부동산 및 대체투자 관련 주요 딜이 예정돼 주수익원 역할을 이어갈 전망이고, 꾸준한 비용효율화를 통해 2분기 판관비율이 50% 초반까지 하락함에 따라 과거 대비 이익 안정성은 개선된 상태"라고 판단했다.

전 연구원은 "올해 연간 예상순이익은 4176억원으로 8.5%의 ROE를 시현할 전망"이라며 "예상 수익성 대비 주가할인 폭이 확대된 상태로 판단하고, 고배당매력도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