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7일 한국 주식시장에서 종목별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한국 증시는 미중 무역분쟁 관련 협상 소식에도 불구하고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했다"면서 "그러나 글로벌 증시가 관련 소식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는 등 여전히 기대감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늘 한국 증시는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중국 국무원이 '합리적인 성장 유도를 위한 민간 투자를 확대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발표하는 등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및 기술주가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점은 부담이라는 설명이다. 전날 한국 증시에서 전기전자 업종이 외국인의 매도세로 1.45% 하락하는 등 지수 하락을 주도했기 때문에 여전히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미국 증시 마감후 반도체 장비업종인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와 엔비디아가 실적 발표 후 시간외로 5% 내외 하락하는 등 여전히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부정적인 요인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그는 "이를 감안하면 오늘 한국 증시는 지수보다는 개별 종목별 이슈에 따라 변화하는 종목별 장세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