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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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이후 글로벌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던 미중 무역분쟁이 협상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국내 주식시장의 투자심리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보다 35.74포인트(1.56%) 내린 2247.05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초 터키 리스크가 부상하면서 1% 이상 하락해 2240선으로 내려앉았다. 이후 코스피는 반발 매수 유입 등에 따른 등락을 보이다 224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터키 리스크와 미중 무역분쟁 이슈가 이번주에도 국내 주식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주 코스피 전망치로 2230~2280을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2200~2280, KTB투자증권은 2220~2280을 각각 전망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터키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지만 글로벌 시스템 리스크로 비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터키의 연내 만기 도래 대외채무가 8월 이후 누적 300억달러에 달하지만 이는 810억달러 규모 현 외환보유고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는 점에서다. 터키 차입 익스포져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남유럽 금융권 역시 견고하다는 설명이다.

또 이번주 예정된 미중 무역협상 재개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상무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왕서우원(王受文) 상무부 부부장(차관) 겸 국제무역협상 부대표가 미국을 방문한다고 지난 16일 발표했다. 미국에선 데이비드 말파스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이 협상을 주도하며, 양국은 오는 22~23일 미국에서 무역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이 무역협상이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글로벌 증시의 투자심리 회복을 기대하게 하는 분수령으로 기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글로벌 경기에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방어주와 한국 고유의 모멘텀을 보유한 업종에 주목하라는 조언도 나온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과 신흥국 통화 급락에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의 신뢰도는 저하되고 있으며 해당 이슈들은 8월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잠재 리스크로 자리잡고 있다"며 "8월 시장은 밸류에이션 접근보다는 스타일 트레이딩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8월 신흥국 시장 변동성 확대 이후 단기적으로는 방어주를 중심으로한 전략 접근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고유의 모멘텀을 보유한 남북경제협력주, 엔터·콘텐츠, 제약·바이오 등이 당분간 부각될 것"이라며 "달러 강세 진정시 정보기술(IT) 등 대형주의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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