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종전 선언 기대감 '뿜뿜'…우선순위 따져 수혜주 접근

3차 남북 정상회담 개최가 확정되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이 가시화되면서 연내 종전선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남북경협 재개에 따른 수혜주 찾기가 분주하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남북 철도 연결 수혜주로 지목받은 현대로템(15,300 -4.67%)은 오후 3시2분 현재 전날보다 2.33% 상승 중이다. 지난 14일부터 사흘간 오르고 있다. 대호에이엘(5,060 +1.81%)도 닷새째 뛰고 있다. 현대엘리베이(72,900 -2.67%)터, 성신양회(7,570 -4.30%), 부산산업(159,000 -2.15%) 등도 주가 상승폭이 크다.

북한과 미국이 약 40일 만에 판문점 실무회담을 재개하면서 남북 경협주에 다시 온기가 돌고 있는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달 하순 4차 방북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평양 남북정상회담도 예상대로 다음달 13∼15일 등 중순께 개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9월 뉴욕 유엔총회에서 65년 만에 한국전쟁 종전선언도 가능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연내 종전선언 여부가 남북경협 재개를 위한 마지막 관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관련해서는 수혜의 실체가 뚜렷한 기업을 선별할 것을 권고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폼페이오의 4차 방북계획이 가시화되면서 연내 종전선언에 대한 기대감이 재차 높아지고 있다"며 "종전 선언이 현실화되면 미국의 대북 제재도 완화될 수 있어 남북 경협이 부분적으로 재개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음달 18일 개최되는 유엔총회 이전까지 종전선언의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일정들도 많다. 이달 말 폼페이오의 4차 방북과 9월9일 북한 건국절 70주년 기념식, 9월11일 러시아 동방경제포럼 등이다.

김 연구원은 "경협 우선순위에 기반한 기업 선별이 중요하다"며 "8~9월 집중된 종전선언 관련 일정들은 남북 경협주들의 상승 탄력을 재차 강화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

경협의 최우선 지역인 금강산과 개성 지역에서 독점적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엘리베이터(현대아산)를 추천했다. 4자 종전선언 수혜로 부상할 수 있는 면세점 업종에도 관심을 가지라고 했다.

철도 건설이 추진되면 현대제철(31,050 -0.96%)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지난 남북 정상회담의 판문점 선언에서 거론된 철도와 도로 연결의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하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한의 교통구조가 도로보다는 철도 위주이므로 앞으로의 현대화 과정 역시 도로보다는 철도에 비중이 실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남북 경협주의 동력을 순차적으로 판단해보면 개성공단 재개부터 철도와 도로 사업, 그리고 물류망 구축 등이 남아 있다"며 "남북 경협주에 대해 단기 매매가 아닌 긴호흡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