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6일 한글과컴퓨터가 2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 2만4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종선 연구원은 "한글과컴퓨터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크게 증가하면서 큰 폭의 실적 성장을 달성했고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실적 전망치 평균) 대비 어닝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은 회사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96억원, 영업이익은 164억원에 달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7.3%, 63.5%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매출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기존 소프트웨어 부문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4.3% 늘어나며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고, 지난해 4분기 인수한 산청의 매출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매출액 증가세보다 영업이익 증가 폭이 낮은 이유는 본사 및 산청을 제외한 자회사들의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어닝서프라이즈 시현 이유는 본사가 지연됐던 교육청 관련사업을 모두 수주하고 B2B(기업 간 거래),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 매출도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봤다. 산청의 지연됐던 일반방독면 매출이 발생한 것도 높은 수익을 창출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한글과컴퓨터가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궈사는 회사의 3분기 예상실적을 매출액 572억원, 영업이익 142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19.4%, 86.9% 각각 증가한 수치다.

그는 "산청은 상반기 대비 하반기 실적이 60~70% 수준을 차지하고 있는데, 비수기인 1분기 대비 2분기부터 점차 실적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연간 기준 25%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이라며 "글로벌 클라우드 컴퓨팅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에 웹오피스 공급에 따른 사용자 기반의 수수료 수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중장기적으로 가입자 증가세 수익에 중요한 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회사의 하반기 해외 진출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중국 인공지능 음성인식 1위업체인 아이플라이텍과 '인공지능 등 공동기술개발 및 사업협력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해 한컴인터프리의 자동 통번역 솔루션과 음성인식 기술을 아이플레이텍의 플랫폼에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러시아 오피스 소프트웨어 업체인 Y사와도 사업을 추진중으로, 연말에 구체적인 공급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