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4일 한미약품에 대해 국내 신약개발 업체 중 글로벌 출시에 가장 근접해 있다며 주가하락이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55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구완성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GLP-1) 임상 3상 비용으로 3년간 1000억원 이상 투입할 예정"이라며 "파트너사인 사노피 또한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 3상에 5000억원 이상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구 연구원은 현재 2건의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나 향후 5건의 임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라며 이는 결국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시장 전망에 대한 사노피의 기대감이 반영된 투자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당뇨 분야는 항암제 분야와 함께 고령화에 따라 고성장하는 시장이고 또한 GLP-1은 당뇨약의 흔한 부작용인 비만에도 효과적"이라며 "한미약품은 독자적인 플랫폼 기술(LAPScovery)을 적용해 최대 1개월까지 약효가 지속되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구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4분기 롤론티스, 내년 상반기 포지오티닙의 FDA 허가 신청 예정"이라며 "롤론티스(호중구감소증)는 3주 제형으로, 1주 제형 뉴라스타(Amgen) 대비 호중구 감소가 지속된 환자비율이 낮은 임상결과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한미약품이 9월 24일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포지오티닙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연말 혁신치료제 지정(breakthrough therapy designation)이 기대된다고 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업체 중 가장 탄탄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어 ‘19년 하반기 글로벌 신약 2개 출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