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4일 삼성증권에 대해 브로커리지 및 조기상환 등 손익을 낮춘다며 목표주가를 4만8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백두산 연구원은 "2분기 순이익은 1000억원으로 시장예상치를 11% 상회했다"며 "운용손익 및 금융수지가 잘 나온 덕분으로, 실제로 운용손익은 11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5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금융상품 판매수익(자산관리)은 64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53억원 감소했다. 그는 "ELS 조기상환이익을 중심으로 한 '파생결합증권판매수수료'가 동기간 244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글로벌시장 변동성 확대로 ELS upfront 이익(조기상환이익+거래일이익)은 감소했지만 기타 헤지운용 손익은 양호했다"고 진단했다.

순수탁수수료도 100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9% 줄었다. 백 연구원은 "양호했던 시장 거래대금에도 불구하고 마케팅과 거래비중 변화에 따른 수수료율 하락 때문"이라며 "우리사주 배당사고 관련손실 100억원은 대부분 기타 영업수익에 반영됐고, '인수 및 자문수수료'는 13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5% 감소했는데 이는 ECM 및 M&A딜 부재 탓"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향후 일평균거래대금 추정치를 당초 11조원에서 9조원으로 추가로 낮추고, 3분기 글로벌 주식시장 하락에 따른 ELS 관련익 감소를 반영했다"며 "향후 실적에 있어 관건은 거래대금과 글로벌 주식시장 흐름에 파생된 ELS 조기상환이익 및 운용손익 부문으로, 3분기엔 예정된 조기상환이익 감소를 운용손익이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